[감상] 히지카타 토시조 최후의 하루(土方歳三最期の一日) 2006/01/15 20:12  by zizim 

보기는 진즉에 봐놓고 감상은 이제야 쓰는 게으름뱅이. 맨 처음에 에노모토, 오토리, 히지카타 3인의 사진이 나란히 뜨는 걸 보고 우리 부장님은 역시 미남이라며 새삼스레 감탄했다. 에노모토가 계란 흰자로 수염 손질하는 장면이 가히 엽기. 히지카타가 병아리 대원들에게 신센구미의 역사를 짧게 들려주며 옛 동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되뇌는 장면이 찡했다. "야마나미 총장은 무사 중의 무사였다."라는 말이 참 좋았다. 시위관 시절을 회상하는 그분. 그때의 동료들은 죄다 죽거나 떠나갔다. 다른 회상장면에선 여전히 단아하신 카타모리공과 약장수 차림의 사이토(바람의 검심 같은 설정?)가 등장한다.

대원들이 '어머니처럼' 흠모했다는 히지카타님이지만, 일등충견은 역시 시마다! 애정과 존경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히지카타의 전사 소식을 듣고 거짓말이라며, 히지카타님은 죽지 않는다며 광분하는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안타깝다. 그렇게 비통해하는 시마다와 소마 등에게 나가이씨는 살라고,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을 지켜보는 게 그의 뜻이라고 호소한다. 설날 특집인 만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살아남은 그들이 진정 행복했기를.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장면은 히지카타와 에노모토 총재의 대화인데, 항복을 결정한 총재에게 히지카타가 반발하고, 긴긴 대화 끝에 둘은 포기하지 말고 살아남기 위해 싸우자는 합의점에 도달한다. 오케하자마 전투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귀가 번쩍! (노부나가님!!) 암튼 에노모토의 태도도 수상했지만 둘의 대화를 테이블 밑에서 엿듣다가 튀어나오는 오토리가 뭐랄까 참 귀여웠다. 히지카타의 전사 소식에 광분하며 테이블을 쓰러뜨리는 모습도 굉장했고.

히지카타가 이치무라 테츠노스케에게 사진을 맡기며 히노로 돌려보낸 일화는 물론 빠지지 않는다. 테츠 귀여웠다. 피스메이커의 테츠보다 훨씬. 가장 슬프고 좋았던 장면은(슬프고도 좋다니 거참) 히지카타가 마지막 순간에 죽은 친구의 영상을 보고 '캇짱'하며 부르는 장면. 그 눈빛 그 표정이 맑디맑아서 더욱 가슴 아렸다. 그러고 보니 <신센구미!> 최종회에서 국장님이 최후에 '토시'를 되뇌는 장면과 묘하게 겹쳐진다. 동생들 방학 끝나고 컴퓨터 할 시간이 많아지면 본편도 봐야겠다.

me2day | trackback | reply2 |

  1. inly 2006/01/17 00:53
    오오토리 귀여웠지요!!
    그리고 사진 보면서 깜짝 놀랐던 것은, 에노모토가 생각보다 미남이었다는 데서 깜짝 놀랐지요 ㅂ
    "토시..." 부분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OTL

  2. zizim 2006/01/17 09:45
    귀여웠죠, 오토리. 은근히 망가지는 것이...;; 에노모토 사진 처음 봤을 때 팔자수염이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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